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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번 크게 짜증을 냈습니다. 별로 중요한 일을 하던 중도 아닌데, 급작스럽게 나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상대방에게 화가 치솟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뛰쳐나와, 먼 곳까지 쭉 뻗어 있는 길을 걷다보니 슬슬 나의 짜증에 대한 후회가 올라옵니다. 보통은 웬만해서는 후회를 하지 않지만, 한 번 떠오른 후회라는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에겐 순간의 작은 짜증이었을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 혹은 꽤나 오랫동안 남을 안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 순수하고 과학적인 호기심으로, 왜 짜증이 났을까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봅니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방해받거나 혹은 내가 함께 하려던 것에 상대방이 반응하지 않을 때, 짜증이 났다는 단순한 가정에서 생각을 시작해봅니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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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