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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서 자연과 가깝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는 전 세계의 자연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인기 요소였으며, 「삼시세끼」 는 어찌나 인기가 많았으면 Light를 달고 다시 편성되어 방영되겠는가. 자연과 가까워지는 캠핑이라는 행위도 급작스럽게 대중화되면서, 낭만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활동이 되었다. 연제저수지를 돌아 출근하면서, 나 조차도 가끔 자연이 만들어놓은 경치에 감탄하곤 한다. 자연과 낭만. 누가 감히 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있겠는가? 리처드 도킨스는 「무지개를 풀며(Unweaving the Rainbow)」(1998)에서 과학이 낭만을 차가운 현실로 끌어내려 우리의 감수성을 헤치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말에 대해 항변한다. 자연의 부드러움에 반해 과학이 딱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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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4.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