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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8일에 보현산천문대의 BOES 분광기(200 ㎛ fiber, R~45000)로 얻어진 태양 스펙트럼입니다.
스펙트럼 정보에 가상의 색을 입혀서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표현하였습니다.
보현산천문대는 국내에서 가장 구경이 큰 1.8m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시설입니다. 경북 영천의 보현산에 해발고도 1,100미터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1.8m 망원경의 돔은 사각형으로 되어있는 하얀색 건물이라 보현산이 보이는 지역 어디에서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20km 떨어진 영천 시내에서 아주 작은 3cm 구경의 광학장비로 촬영한 보현산 천문대의 모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광통신 실험을 수행하면서 얻어진 것으로 화질은 좋지 않지만 0.01도 정도로 정밀하게 보현산 천문대를 지향하기 위해 촬영된 영상입니다. 정 가운데에 보이는 하얀색 네모 건물이 1.8미터 망원경이 위치한 돔의 모습입니다.
다음 사진에 있는 보현산천문대 1.8미터 망원경은, 1994년에 관측을 시작한 망원경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망원경이기도 하지만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연구에 사용된 망원경으로 국내 천문학 역사에서 중요한 장비입니다. 그래서 1만원권의 지폐 뒷면에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국내의 기상 상황이 좋지 못하기에 천체의 밝기를 측정하는 등의 이미지 촬영 연구를 수행하기에는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03년에 고분해능 에쉘 분광기가 설치됩니다. 그 관측기기의 이름이 바로 BOES 입니다. 그 당시에는 혁신적인 관측기기로써 해외에 있는 유명한 분광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성능을 자랑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비슷한 성능을 가진 분광기로 오트-프로방스 천문대에 있는 1.93m 망원경에 부착된 ELODIE가 있습니다. 미쉘 마요르(Michel Mayor)와 디디에르 켈로즈(Didier Queloz)는 이 분광기를 이용하여 1995년에 세계 최초로 태양과 유사한 별에 있는 외계행성 51 Peg b를 발견함으로써 2019년 노벨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도 이 분광기를 이용하여 외계행성이 발견된 별의 분광 특성을 연구함으로써 2011년 무사히 박사학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BOES는 국내 연구자에게는 접근성과 활용도 면에서 굉장히 장점을 많이 가진 분광기였습니다. ELODIE는 2006년 퇴역하였으나 BOES는 아직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쉘 마요르는 분광기의 매력에 빠져서 천문학을 하게된 인물로, 이후에 분해능이 ELODIE의 3-4배 정도 되는 유럽의 VLT(Very Large Telescope) 8.2미터 망원경에 부착된 ESPRESSO 분광기를 만드는데에도 참여하였습니다. 국내의 BOES도 그 훌륭한 성능을 이어받는 좋은 분광기 개발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넘겨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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